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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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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에브리봇, 로봇청소기 40만대 판매…로봇청정기도 개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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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에브리봇의 대표 상품 로봇청소기 `EDGE`. [사진 제공 = 에브리봇]


에브리봇(EVERYBOT)은 2015년 설립된 로봇청소기 판매 회사다. 현재 출시되는 로봇청소기는 대부분 흡입형이지만, 에브리봇의 주력 제품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는 전체 시장에서 11%를 차지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지금까지 약 40만대의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판매해 틈새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왔다.

에브리봇 대표 상품으로는 '엣지(EDGE)'가 있다. 엣지에는 바퀴가 없어 기계 무게를 100% 활용한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초기 모델이 갖고 있던 단점을 파악한 후 보완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약 10만대가 판매됐으며 특히 홈쇼핑에서 반응이 좋았다. 지금은 에브리봇 로봇청소기 절반가량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나, 다양한 판매 경로를 통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걸레 청소 범위를 넓히고 물 공급 체계를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외에도 에브리봇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다. 지금은 로봇 공기청정기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에브리봇 로봇 공기청정기는 거실에 있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거나 명령을 받으면 집 안을 돌아다니며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형태다. 또 공기질 센서를 방마다 설치해 공기질이 안 좋은 방에 로봇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이동해 공기 정화에 나서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 판매망 외에도 렌탈 등의 선택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에브리봇이 보유한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제품에 탑재한 센서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로봇이 자유롭게 이동하게끔 할 수 있다. 집에서 잘 돌아다니는 가전 로봇들을 개발해 홈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구축할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는 로봇청소기와 개발 중인 로봇 공기청정기가 전부지만, 고정돼 있는 가전제품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에브리봇이 그리는 미래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에브리봇은 중국,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 진출해 있다.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기 위해 판매한 초기 제품에 대한 추가 발주가 들어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노릴 예정이다. 황민수 에브리봇 이사는 "의외로 태국에서 반응이 좋다"며 "중국 쪽은 괜찮은 바이어와 계약해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

에브리봇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제품의 품질과 고객 서비스(AS)다. 특히 마케팅 비용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제품과 품질이 좋고 고객 서비스가 좋으면 홍보가 없어도 입소문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히려 홍보나 마케팅 비용을 아껴 품질 향상이나 고객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황 이사는 "오래 가고 싶은 브랜드인 만큼 제품에 대해 과장하는 것보다는 품질과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고 싶다"며 "남들 것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기자(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박의명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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