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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통신망을 임대 중인 8개 ‘알뜰폰 사업자(MVNO)’가 월 이용요금 3만~4만원대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는다.
정부, 헬로비전 인수 LGU+에
알뜰폰 시장 활성화 주문 따라
LGU+망 사용 등 9개 사업자
가격경쟁력 앞세워 시장 진입
고가 요금제 위주로 짜여진 통신 3사 간 5G 경쟁에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뛰어든 셈이다. 이는 정부가 LG유플러스를 상대로 알뜰폰 업계 1위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인수를 승인하면서 알뜰폰 시장활성화 정책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5G 스마트폰 가격 100만원 넘어
실제 요금인하 체감은 ‘미지수’
일부에서는 5G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이번 조치만으로는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은 물론 자사망을 쓰고 있는 ‘큰사람’ ‘스마텔’ ‘에넥스’ ‘에스원’ ‘코드모바일’ ‘ACN’이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5G 요금제를 출시한 KB국민은행까지 LG유플러스와 관련된 9개 알뜰폰 사업자가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달 출시 예정인 5G 요금제는 월 기본 데이터 9GB 소진 후 1Mbps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9GB 요금제)과 월 기본 180GB 데이터 소진 후 10Mbps 속도로 이용 가능한 상품(180GB 요금제)이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5G 도매 제공 대가를 인하함에 따라 월 5만5000원에 제공되는 LG유플러스 ‘5G 라이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월 3만~4만원대에 누릴 수 있게 됐다.
180GB 요금제의 경우 월정액 7만5000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어)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 ‘5G 스탠다드’ 요금제보다 데이터 혜택이 많다. 또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해오던 유심 수급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용 유심도 공급한다. 올해 공급되는 전용 유심은 약 70만개로 공동 제작·수급을 통해 유심 구매비용을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담당은 “고객 선택권 확대는 물론 알뜰폰 사업자들의 수익 개선과 가입자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승인하면서 알뜰폰 사업 분리매각 같은 구조적 조치 대신 도매 제공 대가 인하 등을 통해 알뜰폰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 ‘1사 1MVNO’ 원칙 위배 논란이 있었지만 가계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인수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신업계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요금 인하 효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고가 요금제와 연계해 통신사들이 지급하는 보조금 없이는 대당 100만원이 넘는 5G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5G폰이 출시된 뒤 통신사들이 대당 50만~60만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알뜰폰 가입자 유출이 가속화된 바 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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