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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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이 추진 중인 중도·보수 통합 신당의 당명(黨名) 후보 중 하나로 '통합신당'이 검토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당명에 대해 "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최고위에서) 의결은 되지 않았지만, 그쪽(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통합신당'이라는 것은 제 의견"이라고 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통합신당' 외에 '대통합신당'이란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명 논의는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통추위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의견을 취합한 후 한국당 사무처가 중심이 돼 가안을 만들어 혁신통합추진위나 통합 신당의 창당 준비위원회에서 이를 논의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현 여권 진영이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한 적이 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은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이란 11글자 당명을 가안으로 쓰다가 대통합민주신당이란 이름으로 대선을 치렀다. 현 여권 진영이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민주'란 단어는 포함됐다. 그런 만큼 중도·보수 통합 신당도 단순히 '통합신당'이란 이름으로 가기에는 정체성이나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수 통합 신당의 당명 결정에는 새로운보수당 측 의견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새보수당 세력은 옛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인사들이 주축이다. 이들은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과 통합하면서 창당한 신당 이름을 '바른미래당'으로 할 정도로 '바른'이란 단어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지난 1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면서 새로운 보수를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보수당'이라고 당명을 정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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