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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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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빠진 시의회 의장들… 이 시국에 외유성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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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강원도·경남도·부산시·울산시·세종시의회 의장 6명
해외연수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받는 송성환 의장도 포함

의원들의 해외연수 과정에서 주관 여행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성환(사진) 전북도의회 의장이 또다시 해외 연수를 떠났다. 특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전국 지자체가 위기 관리에 나선 상황에서 의회 의장이 외유성 연수에 나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송 의장을 포함해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등 6명이이 지난 29일부터 2월 6일까지 9일 일정으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으로 연수를 떠났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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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당초 광역 시도의회 의장단 17명으로 연구단을 꾸렸지만, 나머지 의회 의장들은 우한폐렴 사태와 중요 일정 등을 이유로 연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선진 전자정보 시스템과 도시재생 사업을 벤치마킹하겠다며 이번 연수를 떠났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관계자는 "오래 전에 잡은 일정이고, 발트 3국의 각 도시 시장과 의장들과 면담도 잡혀 있어 취소할 수 없었다"며 "외교적 결례를 범할 수 있는 만큼 공식 일정을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전주지검은 지난해 송 의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의장은 지난 2016년 9월 도의원들의 동유럽 해외연수를 주관한 조씨로부터 도의회 직원을 통해 현금 650만원을, 출국하는 당일 1000유로를 받는 등 모두 77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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