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71) 신임 감독이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사인 훔치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베이커(71)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뒤로 갈 순 없다. 앞으로 나아가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커 감독은 통산 22시즌 1863승(승률 0.532)을 기록한 백전노장이다. 선수와 활발한 대화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덕장이지만 선발투수를 길게 사용하고, 전자 장비 대신 손으로 기록지를 작성하는 ‘올드스쿨’ 유형이다. 전자 장비로 사인을 훔쳐 파문을 낳았던 휴스턴은 정반대 유형의 감독으로 도덕성을 재고하겠다는 판단이지만 궁합이 맞을지는 의문이다.
휴스턴 베이커 신임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인 훔치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우려에 대해 베이커 감독은 “난 현대적이면서 올드스쿨을 포용한다. 왜 그 둘을 결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자신을 변호했다.
나아가 베이커 감독은 “(감독 취임으로 뱉은) 만세는 마지막이다. 마지막 기회이기에 이곳에 온 것도, 이길 생각에도 흥분된다. 우리에게, 또 나에게 새로운 시작이다. 감독을 맡았을 때 도전적인 일이 될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난 항상 도전에 응해왔다”라며 우승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짐 크레인(66) 휴스턴 구단주도 “베이커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최고의 감독이다. 그의 목표가 곧 우리의 목표다”라며 굳은 신임을 보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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