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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8년만에 영업익 10조 무너진 삼성폰…"5G·폴더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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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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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공식 렌더링 추정 /사진=91모바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8년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가 터졌던 2016년보다 낮은 수치다.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5G 스마트폰 수요를 선점하고, 폼팩터 다변화로 수익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분기 선방…연간 영업익 10조원 사수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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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부문 연간 실적 /사진=이승현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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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부문 지난해 매출이 107조 27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6조 600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9000억원 가량 줄어든 게 뼈아프다. IM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스마트폰 사업 초기던 2011년 8조 1000억원을 기록한 이래 8년만이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이 있던 2016년(10조8000억원)보다도 낮다. 25조원에 육박했던 2013년에 비해서는 절반이하로 빠졌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 판매 부진여파다. 실제 갤럭시S10 출시 이후인 지난해 2분기 IM부문 영업 이익은 2조원에도 못미치는 1조 56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증가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낮아졌고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 매출 24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5100원)보다 1조원 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가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하락했지만 갤럭시A 시리즈 등 제품의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휴대전화 7500만대, 태블릿 700만대를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5G폰 중저가로 확대·폴더블폰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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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공식 렌더링 추정 제품 /사진=윈퓨처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올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부품 고사양화와 마케팅 경쟁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쉽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전략제품인 폴더블폰을 포함한 프리미엄 모델에서 중저가 모델까지 5G 확대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10 5G를 시작으로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 폴드 5G, 갤럭시A90 5G 등을 출시했다. 올해는 플래그십 제품을 비롯해 중저가 제품군까지 5G 지원 모델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프리미엄 모델 판매 확대와 중저가 제품군 업셀링(이전에 구매한 상품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법)을 병행해 작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되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 상무는 "작년 9월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며 후속 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며 디스플레이, 디자인, UX(사용자경험) 측면에서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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