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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31,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의 중앙 공격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중앙과 비교해 양쪽 사이드에서 이뤄지는 공격 비중은 여전히 높다. 그러나 중앙이 살아나지 않으면 사이드 공격의 위력은 한층 떨어진다.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미들 블로커인 양효진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센터의 팀'으로도 불린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이 중앙에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 수비는 탄탄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양효진은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재영(24, 흥국생명)이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떠난 현재, 올 시즌 최고의 V리그 여자부 공격수는 양효진이다. 그는 현재 공격성공률 44.66%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오픈 공격(41.75%)과 속공(51.55%)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로킹 퀸'이란 명칭에 걸맞게 그는 블로킹 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의 창과 방패 소임을 모두 해내며 팀을 선두에 올려놓았다.
양효진과 코트에서 중앙을 지키는 미들 블로커들도 든든하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와 상황에 따라 미들 블로커 한자리에 정지윤(19)과 이다현(19)을 교체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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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정지윤은 시간차가 좋지만 아직 속공은 빠르지 않다. 속공이 필요할 때는 이다현을 투입한다"며 각기 장점이 다른 두 명의 미들 블로커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19 25-20 25-22)으로 제압했다.
이 감독은 선발 미들 블로커로 정지윤을 선택했다. 이후 정지윤이 풀리지 않자 2세트에서 이다현으로 교체됐다. 이다현은 장기인 속공은 물론 블로킹 3개를 잡았다.
이 감독은 "정지윤은 요즘 생각이 많다.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어디로 때려야 하는지 생각은 많은데 상대에게 공격 루트가 읽히고 있다"라며 "원래는 생각 없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블로킹을 갖다 놓고 때리는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지윤의 속공이 아직 느리다고 평가한 이 감독은 "이다현은 (속공이) 빠르기에 두 선수를 적절하게 기용하고 있다"라며 미들 블로커 활용법에 관해 설명했다.
정지윤과 이다현이라는 어린 미들 블로커를 보유한 현대건설의 중앙은 한층 탄탄해졌다. 중앙의 공격과 블로킹의 위력은 '토털 배구'의 원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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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29, 미국)은 이 경기서 양효진(15점) 다음으로 많은 14점을 올렸다. 팀의 두 살림꾼인 황민경(30)과 고예림(26)은 모두 8점을 기록했다.
고예림과 황민경의 결정타가 다소 떨어지는 점이 현대건설의 약점이다. 그러나 막강한 중앙 공격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몰아주기 배구'를 피하며 시즌 16번째 승리(4패)를 챙겼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이다현은 "출전 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더 열심히 해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싶다. 그래서 경기에 더 많이 뛰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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