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정태근 31일 대국민보고대회 때 통추위 합류
새보수당, 내일 의원 전원 회의서 한국당과 통합 협상 내용 논의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1차 대국민 보고를 하루 앞둔 30일 통합 신당 창당 선언문을 결의하고 본격적인 세(勢) 결집에 들어갔다. 31일 열리는 통추위의 1차 대국민 보고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 불참은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의 별도 통합 협상이 아직 타결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범보수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혁신통합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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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열린 혁통위 10차 회의에는 박대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해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과 ‘범보수연합’ 산하 약 350개의 시민단체가 추가로 통추위 지지 및 동참 선언을 했다. 통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뜻을 모아 통합 신당으로 가자’는 취지의 통합 신당 창당 선언문을 결의했다. 통추위는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 선언문을 발표한 뒤 통합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당초 신당 창당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정태근 전 의원은 대국민 보고대회 때 통추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보수당 정운천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새보수당에서 내일 대국민 보고 대회에는 하태경 책임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며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새보수당과 한국당 통합 협상 과정이 마무리 되면 유승민 위원장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갑산 범시민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지금 보수는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데 곳곳에서 분열이 시작되고 있는 것을 본다"며 "분열행위를 중단하고 대통합을 통해서 보수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노동계 대표로 참석한 박대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통추위 지지자들이 많지만 의결 절차상 참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개별참여를 하게 됐다"며 "현장의 노동자들이 바라는 정확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참모 역할을 하겠다. 박 부위원장은 대한항공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 위원, 노사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 협상을 하고 있는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31일 의원모임을 열고 그동안 한국당과의 협상 내용을 공개 논의할 예정이다. 통추위 측은 새보수당에 1차 대국민 보고대회가 열리는 31일 전까지 당 차원의 통합 신당 참여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새보수당이 의원 전체 모임을 갖고 한국당과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담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의원모임에서 양당 간 협의체 협상 내용이 공유되고, 그 자리에서 어느 정도 중지가 모이면 황 대표와 유 위원장 간 만남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당과 새보수당 협상에서 공천 지분 등과 관련해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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