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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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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조 깨진 삼성폰...'5G·폴더블폰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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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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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공식 렌더링 추정 /사진=91모바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에 실패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의 판매부진 여파다. 올해는 다양한 5G(5세대이동통신)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출시, 중저가 제품 강화로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4분기 선방…연간 영업익 10조원 사수는 실패


삼성전자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107조 270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9조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6조 600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9000억원 가량 줄어든 게 뼈아프다. IM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스마트폰 사업 초기던 2011년 8조 1000억원을 기록한 이래 8년만이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이 있던 2016년(10조8000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25조원에 육박했던 2013년에 비해서는 절반이하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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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 판매 부진여파다. 실제 갤럭시S10 출시 이후인 지난해 2분기 IM부문 영업 이익은 2조원에도 못미치는 1조 56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증가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낮아졌고 갤럭시 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에대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다만 4분기 들어선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해 4분기 IM 부문 매출은 24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5100원)보다는 1조원 가량 늘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가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하락했지만 갤럭시A 시리즈 등 제품의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7500만대, 태블릿 700만대를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5G폰 중저가로 확대·폴더블폰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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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공식 렌더링 추정 제품 /사진=윈퓨처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올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5G 모델을 출시하고 부품 고사양화와 마케팅 경쟁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쉽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전략제품인 폴더블폰을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에서 중저가 제품까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응을 노린다. 내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등을 선보이는 게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작년 9월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혁신성과 만족도를 높였고 후속 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며 디스플레이, 디자인, UX(사용자경험) 측면에서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Z 플립은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로 기존 갤럭시 폴드와는 다른 폼팩터가 채택됐다. 갤럭시 폴드가 펼쳐서 큰 화면을 쓸 수 있다면, 갤럭시Z 플립은 접어서 크기가 반으로 줄어드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무는 "프리미엄 모델 판매 확대와 중저가 제품군 업셀링(이전에 구매한 상품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법)을 병행해 작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조성훈 기자 searc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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