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세범이 지난해 10월 1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사이클 트랙 선수권 대회 주니어 남자 개인추발 결승 우승후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자전거연맹)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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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아시아 유스챔피언 엄세범 선수(19)가 태국 전지훈련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30일 엄세범 선수 소속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따르면 엄 선수는 2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하던 중 현지인 차량과 충돌했다. 엄 선수는 병원 이송 중 숨졌다.
현지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반대편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오면서 엄 선수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계자는 "단체 훈련 중 산악지대 내리막길을 지나다 사고가 났다"며 "사이클 간 간격이 20~30m 정도 되는 데다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나 (주위에서도) 사고 장면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엄 선수는 실업 선수로 새출발을 하자마자 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충북체고 졸업을 앞둔 엄 선수는 올해 1월 2일 LX에 입단해 지난 18일부터 전지훈련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엄 선수는 한국 사이클 유망주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사이클 트랙 선수권에 중장거리 국가대표로 출전해 2관왕에 올랐다. 개인추발 결승에서 3㎞ 구간을 3분17초 539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고, 단체추발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국내 대회인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대회 등에서도 남자 고등부 개인추발 우승을 차지했다.
LX 관계자는 "엄 선수의 사고에 직원들이 모두 비통해 하고 있다"며 "부검 여부와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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