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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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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안 버렸다"는 황교안… 거리의 보수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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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국당 이탈 공식 선언

김무성 "김문수, 창당 중단하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른바 '태극기 세력' 달래기에 나섰다. 새보수당과 통합하려는 과정에서 '광장 세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당내 지적에 따른 것이다. 29일 한국당 고위 당직자는 "양 극단이 서로 '저쪽과 통합하는 건 안 된다'면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새보수당과 통합하는 데에 '광화문 세력'이 섭섭함을 느끼는 상황이라 황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황 대표는 전날 보수 유튜브 채널인 '신의 한수'에 출연해서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유승민을 택하고 태극기 세력을 버린 것 아니냐'고 묻자 "제가 왜 태극기 세력에 관심이 없겠냐. 서로 충분히 잘 교감해 애국 시민들, 자유 우파가 함께 똘똘 뭉쳐야 한다"고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구금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래 구속돼 있다"며 "문재인 정권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민 통합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배박(背朴) 논란'이 일자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좌클릭 통합에 반대한다"면서 한국당 이탈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가 창당하는 '자유통일당'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후원 형식으로 참여한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국당 최다선(6선) 김무성 의원은 "일부 정치인이 당치도 않은 이유를 대면서 정당을 새로 만든다고 하는데, 이는 그간 고생하셨던 애국 시민들을 분열 세력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창당을 중단하고 우파 통합 대열에 무조건 참여해줄 것을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비판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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