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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한 폐렴 확산에 스포츠계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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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열려던 국제대회 취소, 훈련 떠났던 구단들 조기 귀국

중국 우한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경기는 취소되거나 장소가 바뀌었고,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구단들은 조기 귀국하고 있다.

아시아육상경기연맹은 2월 12일부터 항저우에서 개최하려던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취소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선수와 팬들의 건강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우한과 약 500㎞ 거리인 난징에서 3월 개막 예정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6~9일 광둥성 포산에서 열기로 했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장소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바꿨다. 영국·스페인·중국과 같은 C조에 묶인 한국 대표팀은 시차와 체력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진 한편, 중국의 홈 이점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는 장소를 21일 난징으로 바꿨다가 26일 다시 호주 시드니로 옮겼고, 마찬가지로 우한에서 예정됐던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은 요르단 암만에서 치르기로 했다.

농심배와 춘란배 등 2월 중국에서 잇달아 시작되는 국제 기전 역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기원과 농심은 2월 17일 상하이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농심배 본선 3차전 대국 일정을 미루거나 장소를 바꾸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전지훈련을 떠났던 국내 프로축구 구단들은 귀국을 앞당기고 있다. 중국 메이저우로 떠났던 상주 상무는 예정보다 열흘 앞서 27일 국군체육부대로 복귀했다. 쿤밍에서 훈련 중이던 대구FC도 30일 상하이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경남 남해에서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2월부터 조별예선이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28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상강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플레이오프는 무관중 경기로 결정됐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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