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다음주엔 만나 결론낼 듯
새로운보수당 유승민〈사진〉 의원은 28일 보수 통합 논의와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직접 만나 서로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협의는 설 연휴 중에도 계속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휴 이후 국회가 재가동되는 오늘부터 더 본격적으로 대화할 것이고, 대화가 길어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와 황 대표의 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충분히 (양당 협의체에서) 대화가 끝난 다음에 필요하다면 황 대표와 직접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겠다"며 "이후 각자 당에 돌아가 구성원들에게 결과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뭔가 결론이 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언제까지 뭘 할지에 대한 일정은 정한 바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당 대 당 통합 외에 특정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하는 '선거 연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그는 "통합 방안에는 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도 당연히 옵션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당(合黨)과 선거 연대 가운데 어느 쪽 가능성이 더 크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은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유 의원이 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자 정치권에선 "이르면 30일 안팎,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두 사람이 만나서 통합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 측도 "지금이라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국당 고위 당직자는 "황 대표는 (유 의원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통합 원칙이 세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별도의 공식 일정은 잡지 않고 보수 통합과 외부 인재 영입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새보수당이 30일까지 입장을 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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