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씨는 민주당이 20대 청년층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 위한 사례로 영입한 케이스다. 그의 영입에는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친문(親文) 핵심 인사들이 관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원씨의 '불명예 퇴장'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의 지적에 "사적(私的) 영역까지 염두에 두지 못해 미안하다"고만 했다. 원씨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보다 30분가량 일찍 불출마 선언문을 읽은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사라졌다.
민주당은 이날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선 민주당 총선 후보로 '적격'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반면 같은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 부동산 투기 논란을 일으킨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선 판정을 보류했다. 당내에선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 결정을 한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울산시장 선거 농단에서 큰 공을 세운 황 전 청장에게 청와대와 민주당이 공천이라는 전리품을 하사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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