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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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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미투 논란 원종건, 떠나면 그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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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27)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부인하며 영입인재 자격을 당에 반납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은 “떠나면 그만 아니다”라며 그의 행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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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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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최고위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걱정이다. 원씨 혼자서야 정치권에 쉽게 딛은 발 어차피 떠나가면 그만이지만 정치권에 청년정치에 대한 후유증은 크게 남기 때문이다. 쿨하게 떠나면 그만 아니다. 청년정치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입인재가 등장할 때마다 당내 청년조직도 그간 당에 헌신한 청년들은 내팽개치느냐며 불만이 커진다. 그건 자유한국당도 민주당도 겪는 내부갈등이다”라고 덧붙였다.

신 최고위원은 “거기에 더해 정작 영입한 청년인재조차 제대로 된 검증조차 거치지 않은 채 도덕성 자질 논란에 휩싸이면 소용돌이처럼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진다.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청년정치에 대한 더 큰 논란으로 평가되고 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정치를 대하는 기성정치인들의 태도도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20대 때도 그랬다. 민주당은 청년비례를 오디션으로 뽑았다. 합격자 중 누군가는 개인비위문제로 탈락, 누군가는 심사위원과의 결탁 의혹으로 탈락하며 결국 청년비례몫을 당선권 밖으로 두어 청년정치를 퇴출시켰다. 논란이 되면 차라리 없애버리는 게 편하지 하는 기성 정치권의 냉대 속에 청년정치는 그렇게 위축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청년들의 정치진입의 문을 활짝 열자며 청년부대변인, 청년당협위원장들을 인선하며 역할을 맡겼다. 잘한 일에는 박수도 치지만 어떨 때보면 기성정치인들보다 더 매서운 잣대로 이들의 역량과 역할을 평가하는 모습도 많이 접한다. 그런데 이 분들도 안다. ‘청년’이란 타이틀이기 때문에 더 높은 도덕성과 자질을 갖고 또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국민들께서 청년정치에 대해 기대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크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청년정치 도전자들이 일부 청년들에 의해 청년정치 자체가 폄훼되고 정치진입문이 다시 좁아질 수밖에 없다면 얼마나 큰 상심이겠나. 그러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외부인사 수혈, 필요하다. 전문성과 자질, 역량이 검증되어 정당의 다양성과 포용력을 채워갈 인사 영입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영입의 노력만큼 당내에서 이미 당내 여러 활동을 통해 자질과 역량, 스토리가 검증된 ‘당내인재의 재발견’도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 청년정치 도약에 재뿌린 원종건씨. 반성하시라”라고 말했다.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와 교제하는 동안 성폭행,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글을 남겼다. 28일 원씨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후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 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며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씨는 14년 전 MBC ‘느낌표’에서 시각장애인 어머니가 각막을 기증받은 사연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23일 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되며 21대 총선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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