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년 총선 두 번째 영입인재 원종건 씨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the300]더불어민주당 '영입2호' 원종건(27)씨가 자신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28일 자진 사퇴했다.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원씨는 미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원씨는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다. 그걸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 이수연 인턴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