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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중국을 방문한 군 장병이 100여명으로 확인되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중국을 방문한 장병을 부대 내에 우선 격리 조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잠복 기간동안 건강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군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중국을 방문한 장병은 100여명으로 육군이 80여명, 해ㆍ공군이 각각 10여명으로 확인돼 각 군에서 격리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장병들이 부대에 사전 신고를 하지 않고 연말 휴가 기간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확인 중이다. 군은 중국을 방문한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진되면 특별관리 조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발생한 지난 6일 '중국 우한시집단 폐렴 발생 관련 감시체계 강화' 지침을 전군에 시달했다. 국군의학연구소도 관련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국군수도병원에 국가지정격리병실(8병상)을 운영하는 등 군 역학조사관 출동태세를 갖췄다. 의무사는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 5천벌과 N95 마스크 2만여 개를 확보해 13개 군 병원에 분배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별진료소는 일반시설과 분리된 채 신종 폐렴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료 시설인데 37.5도 이상의 발열 증세가 있는 환자를 진료한다. 의무사는 장병 행동수칙으로 ▲ 상시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출타 시 대중 밀집 장소 방문 및 불특정 외국인 접촉 자제 ▲ 발열 및 호흡기 이상 증상 시 자대 당직 및 의무계통 보고, ▲ 올해 1월 이후 중국 여행자 접촉 자제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각급 부대에는 ▲ 장병 중국 여행ㆍ출장 제한 ▲ 장병 출타 전 개인위생수칙 준수 ▲ 개인 건강 이상 유무 보고 교육 ▲ 부대 면회객 및 방문객 통제 등을 권고했다.
국방부는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27 오후 8시께 첫 회의를 열었다. 대책본부는 의무 지원, 부대 관리, 교육 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됐다.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지원, 군 내 감염병 유입 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군은 전국 공항ㆍ항만 검역소 21곳에 군의관ㆍ간호장교 등 의료인력과일반병력 100여명을 투입했다. 군의관 등은 검역 조사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일반병력은 체온 측정 등 검역업무를 지원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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