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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전국민 울렸던 그 소년'…'미투 논란' 원종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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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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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2호 인재 원종건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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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27)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불거졌다. 원씨는 2005년 감동적 사연으로 전국민을 울린 인물이다.


"성노리개 취급"…민주당 2호 인재 원종건 '미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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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년 총선 두 번째 영입인재 원종건 씨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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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원씨의 과거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한 100% 사실"이라며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원씨를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며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각각 1장씩 게시했다.

또 "성관계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다.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고 거절하면 '그럼 내 폰으로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며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다"며 "어느 날 침대에 놓여 있던 제 휴대폰으로 제 뒷모습과 거울에 비친 자기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엄마 나 보여?" 울음바다 만든 '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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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두 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한 만 26세 청년 원종건씨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입당소감을 말하고 있다. 원종건씨 는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을 정치를 통해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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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2호 인재' 원씨를 소개했다. 1995년생인 원씨는 2005년(당시 13살)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에 등장해 전 국민을 눈물짓게 한 인물이다. 심장 이상을 안고 태어난 원씨의 두살 터울 여동생은 태어나자마자 스웨덴으로 입양갔고, 아버지는 이듬해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일한 보호자인 어머니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생계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어머니가 더듬더듬 손을 눈 삼아 모은 폐지 판 돈 7000원이 전부였다. 원씨 모자의 이 같은 현실에 국민 모두가 마음 아파했다.

다행히 원씨의 어머니는 '눈을 떠요' 프로그램에서 각막 기증을 받고, 개안 수술로 시력을 되찾았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원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감사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이 전파를 탔다.

원씨 어머니는 개안 수술을 받고 눈을 뜬 뒤 그에게 첫 마디로 "우리 더 좋은 일 하는 사람이 되자"는 말을 건넸다. 원씨 어머니는 눈을 뜬 그날 바로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원종건 학력은?…지역구 출마 선언 "고정관념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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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인 20대 청년 원종건씨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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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원씨는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에서 홍보팀 소속 사회공헌 CSR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지역 소방본부를 지원하는 '히어, 히어로(Here, Hero)' 프로젝트 등을 운영했다. 2017년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원씨는 지난 23일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청년이라서 안 된다' '가진 것이 없어 안 된다'는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에 출마하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원씨는 "좋은 학벌, 좋은 경제력, 좋은 스펙을 갖춰야만 정치를 할 수 있느냐. 가난한 사람, 소외 받는 사람, 장애인, 그리고 저 같은 20대 청년. 우리사회 소수와 약자들은 누가 함께해주느냐"며 "기성정치인들이 이 땅의 약자를 이해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분들의 고단한 삶에서 흘리는 눈물의 아픔을 절절하게 알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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