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의 필사' 윤태영 출마 거론…'DJ 마지막 비서관' 최경환 재선 도전
청와대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4·15 총선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60여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보좌했던 참모들도 출격 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 행정관 등으로 일했던 여러 인사가 이번 총선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필사'로 알려진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기 고양을 출마가 민주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출신인 정재호 의원의 지역구로, 윤 전 대변인이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노무현의 사람들'이 맞붙는 당내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현 전 춘추관장은 경기 안산 단원갑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를 준비 중이다.
황인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달 민주당에 입당했다.
신영대 전 행정관은 전북 군산에 출마한다. 군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의겸 전 대변인도 도전장을 낸 지역으로 '노무현 청와대 인사'와 '문재인 청와대 인사' 간 맞대결이 예상된다.
서울 관악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이기도 하다. 정 전 수석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김만수 전 부천시장은 경기 부천 오정에 출마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정책상황비서관을 지낸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에 도전한다.
'노무현의 사람' 타이틀을 달고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초선 의원들도 이번 총선에서 재선을 노린다.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병), 정무비서관이었던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 국내언론비서관이었던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 등이 대표적이다.
제2부속실장으로 일한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갑)과 행정관 출신인 강병원(서울 은평을)·고용진(서울 노원갑)·권칠승(경기 화성병)·황희(서울 양천갑) 의원 등도 총선 준비로 분주하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지만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뛰는 인사들도 다수다. 대표적으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민주당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 여러 당 이름을 걸고 이번 총선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의원이 경기 남양주을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광주 광산갑에서 5선을 노리는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도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했던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전남 목포에서 5선에 도전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광주 북구을 선거에 나선다.
김명진 전 행정관은 광주 서구갑 대안신당 후보로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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