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총선 출마설이 도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국민을 개, 돼지로 본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다시 그(임종석)를 부르는 모양"이라며 "본인도 나갈 생각이 있고 그런데 해놓은 말이 있으니, 뭔가 구실이 필요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사실상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은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국민 앞에서 한 공적인 약속인데 불과 두 달만에 뒤집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며 "임종석 씨는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무게를 알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4일에도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설을 두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임 전 실장은) 옆에서 부추긴다고 분위기에 취해 패가망신하지 말고 판단 잘 하라"며 "아직 지킬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설을 비판했다. /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
임 전 실장은 지난해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종로로 이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임 전 실장이 21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해 11월 그가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못 박으며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선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지난 22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TBS 라디오 방송에서 "(임 전 실장은) 정치를 쭉 해 왔다"며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 제가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도 다음날(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으로서는 그렇게 중요한 인재(임 전 실장)를 잃는 게 너무나 큰 부담"이라며 "중요한 국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는 게 우리 당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