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유승민에 "잔계산 하기 바빠…결국 선거연대 그칠 것"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 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 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했는데도 갈가리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우파가 대통합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을 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홍문종당·김문수당으로 핵분열하고, 보수 우파 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중심으로 설 연휴 직전 시작된 통합 논의는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분열 양상이 심해지는 형국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순간 예견됐으며, 새보수당이나 우리공화당 등은 한국당과 '선거 연대'를 하면서 연동형 비례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는 게 홍 전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이 어려워졌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속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체제와 자신의 당권을 지키는 데, 유 의원은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데 각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홍 전 대표는 최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당 창당을 밝힌 것을 두고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이 없었다"며 "25년 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별칭을 내가 붙여 줄 만큼 순수하고 바른 그가 오죽 답답했으면 신당 창당을 결심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라고 적었다.
(함안=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20일 경남 함안군 함안군청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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