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중국이 도련전략에 맞춰 올해도 해군력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해군은 북ㆍ동ㆍ남해 3개 함대로 구분된다. 앞으로는남중국해 분쟁 때 신속 대응을 위한 항모전단 중심의 제4함대를 하이난(海南)섬에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군 전력도 대폭 강화한다. 2025년까지 2개 항모 전투단, 2030년까지 4개 항모 전투단 완성을 목표로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이지스함은 19척에서 39척으로 늘린다. 전략핵잠수함(Jin급)은 2020년까지 4척에서 5척으로 늘리고 공격 핵잠수함(Sui급)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전체 잠수함은 62척에서 70척 이상으로 늘어난다. 호위함을 27척에서 30여척, 스텔스 초계함을 41척에서 100여척으로 각각 늘려 남중국해 및 배타적경제수역 내 배치를 추진할 것으로 군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중국의 해군 전력이 투명하게 공개된 적은 없다. 다만 중국 해군은 현재 총 702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적인 면에서 우리나라(160척 이상), 일본(131척), 러시아(302척)는 물론 미국(518척)도 능가한다.
다만, 함정의 총 톤수는 122만5812t으로 미국(345만1964t)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항공모함 등 대형 함정 숫자는 미국에 크게 뒤처지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46만2007t), 한국(19만2000t)은 물론 러시아(104만3104t)를 능가한다.
중국 해군력은 앞으로 남중국해 일대 해역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대규모 천연자원이 매장된 데다 연간 해상 물동량이 3조 달러를 넘는 해상 요충지다.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남중국해 주변국은 자원 영유권과 어업권 등을 놓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펴지만, 미국은 군함 등을 동원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이에 맞서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4척의 새 군함을 취역시켰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남중국해 일대 해역을 관할하는 남중국해 함대에 배치했다. 남중국해 함대는 미사일 구축함 12척, 호위함 33척, 수륙양용 상륙함 20척과 잠수함 소함대 등 모두 80척 이상의 함정을 갖추게 됐다. 이 가운데 '052D형' 구축함 5척은 미 해군 구축함의 이지스 전투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와 전자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 취역시킨 난창함(사진)도 눈에 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크고 강력한 구축함이다. 난창함은 지난 8개월간 해상 시운항과 무기체계 실험 등의 과정을 거쳤다. 난창함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첫 배수량 1만t급 055형 구축함이다. 세계 최강의 구축함인 미국의 줌월트급에는 못 미치지만, 세계적 수준의 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해군력의 자랑은 앞으로 전력화할 4척의 국산 항공모함이다.
중국 최초의 항모인 랴오닝함은 구소련에서 제작한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바랴크함 구매에 성공하고 2002년 인도받았다. 이후 10년 가까운 개량공사 끝에 2012년 취역에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다.
두 번째 항공모함은 첫 자국산 항모인 '산둥(山東)함(001)'이다. 산둥함은 2013년 말 건조에 착수해 2017년 4월 진수했다. 이후 이제까지 아홉 차례나 시험 항해를 했다.
이어 세번째 항공모함은 '002함'도 건조를 시작했다. 3번째 항모의 배수량은 6만5000∼7만t에 이르고 길이는 310m 폭은 80m 정도로, 기존 항모보다 많은 50대 넘는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번째 항모부터는 최신예 기술도 적용된다. 전투기를 이륙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스키점프 방식 대신 전자식 '캐터펄트(Catapult)'로 함재기를 이륙시키는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에만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채택하고 있다. 최신 캐터펄트 기종은 대략 90m의 길이가 주어지면 36t짜리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함재기 이륙 능력이 향상되고 대형 공격용 드론과 고정날개 조기경보기도 하늘로 띄울 수 있다.
4번째 항공모함도 건조를 추진한다. 4번째 항모 건조도 이르면 2021년 시작할 예정으로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항공모함 6척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모두 12대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것은 10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