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韓 무역수지 흑자폭 19% '뚝'
무역전쟁 여파에 2년 연속 적자
3년만에 교역 규모 모두 뒷걸음
23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무역적자 규모는 총 1조6,438억엔(약 17조원)을 기록해 지난 2018년(1조2,245억엔)에 이어 2년째 무역적자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76조9,277억엔(약 819조270억원)에 머물렀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 수입은 5.0% 줄어든 78조5,716억엔을 기록해 수출 감소율이 수입 감소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과 수입액이 연간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3년 만이다.
일본이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자동차부품·반도체 관련 장비 등 주력품목의 대중(對中) 수출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난해 수출규제로 한국과의 교역에서 흑자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반도체 등 제조장치 수출이 16.6% 줄어드는 등 대중 수출이 위축되면서 2018년 일본의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미국에 선두를 내줬다.
일본은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에서 수출이 전년보다 12.9% 감소한 5조441억엔, 수입은 9.1% 줄어든 3조2,287억엔을 나타내며 한국과의 무역수지 흑자폭도 19%나 급감했다. 특히 수출규제로 인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지난해 대한(對韓) 일본 식료품 수출은 전년 대비 22.6% 줄었고 한국에 대한 전체 자동차 수출은 11.5% 감소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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