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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중·저가 요금제, 알뜰폰·실버부터”…인하 요구 ‘사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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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기자간담회서 밝혀

일반 이용자 대상은 “시간 좀 걸릴 것 같다”

알뜰폰·청소년·어르신 5G 서비스 수요 적어

“이통사, 총선 앞두고 이통요금 인하 요구 차단”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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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도 3~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해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중·저가 요금제는 이동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가 먼저 선보이고, 이통사들은 차차 청소년과 어르신 대상 요금제부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뜰폰·청소년·어르신 이용자 쪽은 5G 수요가 크지 않다. 이에 총선을 앞두고 이동통신 요금인하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통사들이 ‘선수’를 치고, 과기정통부는 이통사들의 5G 통신망 투자 확대를 바라며 호응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최 장관과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의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5G 가입자가 천만을 넘어서는 시점이 돼야 가능하다”고 말해, 장관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할 것을 예상해 미리 일축한 것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2일 저녁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5G 대중화를 위해서는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 알뜰폰 사업자가 먼저 출시하고, 이어 이통사들이 청소년·실버 대상 요금제에 추가하는 방안을 갖고 사업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어르신 대상 5G 중·저가 요금제가 언제쯤 출시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반 이용자 대상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엘지유플러스(LGU+)의 씨제이헬로 인수를 인가할 때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조건을 달았다.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통신망 도매 대가를 낮춰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게 하라고 했다. 엘지유플러스가 곧 인가조건 이행 계획을 보고할 텐데, 알뜰폰 자회사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일정과 내역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1호 공약(5400여억원을 들여 전국에 무료 와이파이 개통)에 대해서는 “앞서 버스 와이파이를 구축했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그걸 확대하는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전국적으로 하겠다기보다 중요한 공공장소 같은 곳에 공공 와이파이를 깔아 통신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을 돕는 거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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