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실버 세대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만이라도 먼저 나오도록 협의할 뜻을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22일 저녁 충남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단 만찬회에서 2020년도 업무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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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22일 저녁 충남 세종시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만찬회에서 "이동통신회사가 청소년· 실버 맞춤 중저가 요금제를 먼저 출시하도록 지속 협의하겠다"며 "실버·청소년 요금제가 먼저 나가고 일반 대상은 그 후에 좀 더 얘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통신3사들은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월 5만~9만원대 요금제를 유지해왔다. 5G 인프라 투자 비용이 들고 제공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4G 요금제보다 가격대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 장관은 5G의 대중화 효과를 먼저 기대했다. 최 장관은 "5G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기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세계 최초 5G의 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세계 최초 활성화 5G를 위해 3대 패키지 정책과 6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까지 5G 관련 융복합 서비스 발전 민간활동 누적금액 30조원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정부가 집중 예산 투자해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해 11월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처음 만난 오찬 자리에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강조했었다. 당시 오찬 직전 기자들과 만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중저가 요금제와 관련해 "(5G) 가입자가 너무 부족하고, 망(구축)에 돈이 많이 들어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좀 더 보편적인 서비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1호 공약인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와 관련 정당-부처간 사전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예민한 문제인 것 같아 자세히 답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완성된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확대해 취약계층 데이터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top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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