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황교안에 "非文 중도층 아울러야"

"文에 실망한 유권자들 껴안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22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나 "통합은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틀을 넘어 중도적인 국민도 공감할 수 있는 과감한 구태 청산과 정치적 영역의 확장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황 대표와 만나 "중도 보수층뿐 아니라, 문 정권에 기대를 걸었지만 2년 반 동안 실망하고 심판하고 싶어하는 비문(非文·비문재인) 중도층 유권자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단일 통합 야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고인 물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들여 당의 중심 세력으로 키워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전날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박형준 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보수 통합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월 중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통합 신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고, 총선에서 상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이날 통합신당 지도 체제로 '집단 지도 체제'를 언급했다. 그는 "야권의 잠재적 리더들이 '1인 정당'으로 기회를 보기보다 힘을 합쳐야 한다"며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수권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합신당은 집단 지도 체제 성격으로 가야 하지 않냐는 생각에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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