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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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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 안 될 땐 선거연대도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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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22일 "보수 통합을 넓게 보면 선거 연대, 후보단일화도 당연한 옵션으로 들어있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올해 총선 선거 지형에 변화가 생긴만큼,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당대당 합당이 아니더라도 선거 연합을 통한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통합이 안 될 경우란 단서를 달았다.

조선일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설날을 앞둔 22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군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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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양주 육군 25사단 신교대대를 방문한 직후 '한국당과 통합이 안되면 선거연대도 가능하냐'는 기자들 물음에 "당과 당이 합치는 합당만이 이기는 총선 전략이냐를 보수 전체로 볼때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대안신당, 또 우리가 나오고 난 후의 바른미래당 등 4+1 협의체에 들어가있는 사람들을 보면 어디서도 그 사람들이 당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보수 쪽에서도 저희한테 유불리를 떠나서 선거법이 통과된 이후 과연 합당이 이기는 전략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은 현재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 유 위원장의 이날 발언도 '합당이 만약 안 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유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앞으로 보수 진영의 노선이 다양하게 분화할 경우 합당 형식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선거 연합 방식의 연대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각 당의 정체성에 맞게 정당 활동을 이어가되, 선거 때 큰 틀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세력 간에 후보 단일화 등을 이뤄내는 느슨한 연대가 보수 진영에도 필요하다는 뜻이란 얘기다.

유 위원장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우리공화당도 대통합 대상이라고 한 데 대해 "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한 건 탄핵을 역사로 인정하고 앞으로 미래로 나아갈 세력들이 뭉쳐야 한다는 의미"라며 "그렇지 않으면 뭉쳐도 계속 분열의 목소리가 안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 다같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에 우리공화당은 계속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이 부분은 양당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황 대표와 한국당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힐 수 있는지 확인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에 참여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원 지사와 보수 재건에 대해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눠왔다"며 "새보수당 식구들이 바른정당과 미래당 함께 했던 역사가 있어 그분의 보수재건 의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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