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우리 사회 개신교만 있지 않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전직 한국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들을 만나 점심을 함께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들과 오찬 모임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황우여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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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이완구 전 총리,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오찬에 불참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인삿말에서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국민들이 원하는 말을 하고 정책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며 "절대 사심을 갖지 말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우리가 품는다는 마음으로 (공천 등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여당이) 선거 3개월 이전에 욕 먹을 일들을 다 하고 이후에는 표를 얻기 위한 여러 작업을 해나갈 것 같다"며 "친문(親文) 공천 등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으니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숫자만 가지고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서 '어벤져스'를 만들어 큰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고 했다.
인명진 전 위원장은 "최근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전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님이 천주교 인사,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보셨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분들의 얘기를 더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 전 위원장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인 전 위원장은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일대일로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며 "시간도 없는데 밥그릇 싸움, 지분 싸움하고 결국 (통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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