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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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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위' 곽상언, 총선 출사표… "어르신 큰 뜻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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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민주당 입당식 열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 선언
"할아버지 묘소 보고 충북 출마 결심"
"권양숙 여사 크게 격려… 아내는 걱정 커"

조선일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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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9) 변호사가 22일 4·15 총선 때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일가(一家) 중 정치에 입문한 것은 곽 변호사가 처음이다.

곽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 전 대통령 사위로 본다"며 "하지만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이름 석 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노 전 대통령)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영동군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이 산,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며 "어느날엔가 제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뵀는데, 묘소가 너무 외로워보여 혹시라도 정치인이 될 기회가 있다면 이곳에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조상에 대한 작은 보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 동남) 4군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라고 하지만,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곽 변호사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 "영향은 당연히 미치는 것이지만 그것이 전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딸이자 아내인 정연씨가 출마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는 말에는 "선거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선거 현실을 조금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다. 장모인 권양숙 여사는 "정확한 말씀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크게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곽 변호사를 소개하며 "2014년부터 국민 2만명이 참여한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이끌어온 변호사로, 5조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하에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날 강태웅(57)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곽 변호사와 함께 민주당 입당식을 했다. 그는 "저는 서울에서 성장하고 실력을 쌓은 전 행정부시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행정 전문가라 자부한다"며 "30년의 경험, 30년 치의 땀과 눈물을 용산에 쏟아붓겠다"고 했다. 강 전 부시장은 이미 용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의 경쟁을 두고 "그분과 이야기한 것은 없고 당에서 입당 제안을 받아 제가 결심해 나오게 됐다"며 "최종 결정은 당에서 해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용산을 경선을 치르지 않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놓았다. 이날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에 출마를 선언한 박종국(45)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도 입당식에 참석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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