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오른쪽)이 KCC 이적 이후 제대로 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은 이정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대성의 모습.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대성(30)이 후반기 KCC에 반전을 안길 수 있을까.
KCC는 지난 21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오리온을 안방으로 초대해 13점 차로 웃었다. 이날 승리로 홈팀은 연패 고리를 3에서 끊는 데 성공했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도약 기회를 마련했다. 말 그대로 화력 폭발이었던 한 판이었다. 이대성을 포함해 이정현, 라건아 등이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 농구를 제대로 선보였다.
특히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이대성. 그는 지난해 11월 모비스에서 KCC로 둥지를 옮겼다. 라건아와 함께 이적하면서 KCC는 국가대표팀 자원들을 대거 보유한 유력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적 초반에는 신입생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4라운드부터 주춤했다. 이날 승리 전까지 1승5패에 그쳤고, 최근 3경기로 시선을 좁히면 연패라는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이었다. 기존 핵심 자원인 이정현과 신입 에이스 이대성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날은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았다. 포인트가드로 나선 이대성이 경기 조율, 도움 그리고 직접 해결 능력(20점 4도움)까지 모든 것이 완벽함에 가까웠다. 특히 수비 가담이 훌륭했다. 이정현과 라건아에게 공격을 맡기고 이대성이 공 운반을 자처하자 상대 공격을 저지하기가 쉬워졌다. 자연스레 분위기도 이끌어 올 수 있었다. 이대성 자신도 전창진 KCC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훌륭한 경기였다.
이제부터 과제는 이런 합이 반짝 한 경기에 그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KCC다. 이정현, 라건아 그리고 이대성까지 모두가 함께 폭발하는 경기가 지속된다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와 KGC인삼공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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