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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국당과 통합 대화 시작… 우리공화당 참여하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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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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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22일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양당 간 통합 협의체에서의 대화가 오늘부터 시작한다"며 "통합 논의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몇 달동안 한국당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큰 결실은 없었고 구체적 대화도 하지 못했다"며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자, 개혁보수하자, 새집을 짓자)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6원칙 안에 포함시켜 수용한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발표가 성과라면 성과"라고 했다. 이어 "오늘부터 새보수당과 한국당에서 1명씩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고, 여기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다만 한국당이 우리공화당과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면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공화당과 통합하는 것은 (통합에 참여할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우리공화당도 포함하면 응할 생각 전혀 없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15일에도 "우리공화당과 통합하는 것이 정말 탄핵의 강을 건너고,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황 대표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3일 조찬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당끼리) 일대일 대화를 이제 시작하는 것이기에 설 전에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직접 만나서 결론을 내릴 일이 있으면 만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전날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양당 간 통합)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필요한 때 만나는 게 좋겠다는 뜻을 황 대표 측에 전했다"고 했다. 실무 협상을 통해 통합 조건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뒤 황 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은 한국당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한국당의 문제"라며 "한국당의 일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새보수당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그 문제에 대해 좋다 나쁘다 입장을 밝힐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공관위원장 임명을 두고 새보수당 동의를 구한다느니 공관위원 선임에 대해 우리의 의견을 묻는다는 말이 있는데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 대해 "혁신통합을 반대하고 부담을 줄 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통합 신당이 출범하면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공관위 구성을 새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 위원장은 또 한국당과 통합하면 자신은 수도권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통합이 됐다는 전제로 어디로 출마한다든가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과 새보수당 일각에서는 보수통합이 이뤄지면 유 위원장이 수도권에 출마해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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