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 자격 부적격 통보 등을 받은 김해연(54) 전 경남도의원은 이날 거제시청에서 오는 4월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출마 조건으로 공기업 취직을 제안한 사람은)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중앙당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제안을 거절했고 그 이후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한 언론 통화에서 전화로 이같은 제안을 받았다고도 했다.
김 전 도의원은 19대 대선 직전인 지난 2017년 3월 민주당에 입당했고, 최근까지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민주당에서 후보자 자격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 민주당은 김 전 도의원에게 '범죄 이력이 있어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취지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도의원은 현직 도의원이던 지난 2013년 퇴폐업소 출입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재판을 통해 모두 무혐의로 밝혀졌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13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고, 김 전 도의원은 그 이튿날 탈당했다.
김 전 도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후보단일화 후 거제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8.9%를 득표해 2위로 낙선했다.
경남 거제 현역 의원은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재선)이다. 이 지역구에는 현재 민주당에선 문상모(51) 전 거제시지역원장, 백순환(60)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이기우(72)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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