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보수통합 논의 급진전…황교안 "유승민과 맥주 회동 원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의 통합 논의가 다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두 당은 오늘(21일) 통합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당 대 당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범보수 차원의 얘기는 좀 달라지고 있는데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과 맥주 회동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선 보수 통합 얘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오늘부터 당 대 당 협의체가 정식 출범합니다. 우리 새로운보수당은 이 당 대 당 협의체를 통해서 양당의 통합 과정이 혁신 통합, 이기는 통합이 될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체가 오늘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한국당이 어제 양당 간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면서 막혔던 통합 논의의 물꼬가 다시 터졌습니다. 두 당은 당분간 협의체 활동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당을 포함한 범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위원회를 배려한다"라는 이유입니다. 혁통위 활동 중단까지 염두에 뒀던 새보수당은 지상욱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혁통위 위원 자리에 유의동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두 당 간의 통합 논의가 활기를 보이자 혁통위 활동도 일단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박형준 위원장은 오늘 제주도를 찾아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첫 비행기 타고 제주까지 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원 지사님한테 부탁 좀 드리러… 세력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사… 중심적 역할을 좀 해주십사 하는 청을 드리러…]

[제가 지금 드릴 말씀이 없고요. 말씀을 갖고 오셨으니까… 자세히 들어보고… 또 올라가셔야 되니까…]

한나라당 시절 남경필 전 지사, 정병국 의원 등과 남원정, 소장파로 이름을 알린 원희룡 지사는 바른정당 등에 몸담았다가 현재는 무소속인 상황인데요. 오늘 박형준 위원장 면담에선 확답 없이 "숙고해 보겠다"는 입장만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형준 위원장은 원 지사 면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 신당 출범을 2월 중순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준/혁신통합추진위원장 : 통합 신당이 정식 정당으로 출범을 하는 게 2월 15일 전후가 거의 데드라인입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를 목표로 해서 저희가 통추위 작업을 빨리 끝내고 통합 신당 준비위원회로 이행을 해야 되거든요.]

2월 15일이면 사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인데요. 논의가 속도를 낸다면 다음 달 중순 통합 신당 출범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과의 맥주 회동 가능성을 묻는 언론 인터뷰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화면출처 : 중앙일보) : (곧 유 의원과의 맥주 회동을 예상해도 되나?) 저도 그렇게 원하고 있습니다. 못 만날 사람이 없죠.]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실제로 맥주 회동을 한다면 보수 야권 입장에선 나름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단순히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만남을 넘어선 탄핵 정국 당시 국무총리와 탄핵에 찬성한 보수세력 간 만남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동안 주요 정국마다 맥주 회동이 종종 있었습니다. 당장 지난 대선 당시만 봐도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이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맥주잔을 기울인 바 있습니다.

[이재명/당시 성남시장 (2017년 4월 8일) : 우리는 원래 하나의 팀이니까. '하나의 팀을 위하여' 이렇게 하면 '위하여' 한번 해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과의 호프타임 (2017년 4월 8일) : 국민의 삶이 달라져야 그것이 또 진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이 이기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건배하겠습니다. 국민이 이기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위하여!]

그리고 지난해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도 밥 잘 사주는 누님, 형님 아우라고 서로 부르면서 맥주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5월 20일) : 아침에 얘기하다가 맥주 호프(Hof)가 아니라 희망 호프(hope)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우리 희망 호프가 되기 위해서.) 한 번 더 건배하고 이제 들어가겠습니다.]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5월 20일) : 이거 너무 인위적인 것 같아. (이거 하나 드세요.) 안주 조금 더 좋은 거 시켜주시는 거죠?]

그리고 지난해 말 정부 예산안 심사 당시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맥주 회동을 해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사실 저희 다정회 구성원들도 얼마 전에 맥주 회동을 겸한 회식을 했었는데요. 부장에게 이런 저런 건의사항도 말하고 또 서로 간에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습니다. 저희는 회식이니까 부장이 계산을 했는데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만나면 누가 계산할지도 궁금하네요. 두 사람 간의 맥주 회동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짧게 한국당 인재 영입 관련 소식 전해드리고 발제 마무리하겠습니다. 한국당이 오늘 여섯 번째 인재 영입 행사를 가졌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지낸 신범철 박사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신범철/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이렇게 해서는 우리의 안전, 안보 위태로울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행동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심범철 박사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잠자고 있는 안보 의식을 깨워줄 수 있는 인재다"라고 하면서 치켜세웠습니다. 마침 오늘 민주당도 방위산업 분야 전문가인 최기일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를 11호 인재로 영입했습니다.

[최기일/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 : 국가 안보를 지키는 일에 진보와 보수, 여와 야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보가 국방의 핵심이라면 안보의 중추는 방위 산업입니다.]

여야가 오늘 나란히 안보 전문가를 영입했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한국당-새보수당 '통합협의체' 본격 가동 >

고석승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