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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 '착한 기업' 투자하는 ESG투자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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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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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17일 13년만에 기금운용원칙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자산 운용 과정에 일반적인 재무적 요인 외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겠다는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추가한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자산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런 원칙을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ESG투자'를 사실상 대체투자를 제외한 전 자산군에 도입하겠다는 것인데요, 국내외 증시를 움직이는 '큰 손' 국민연금이 도입하겠다는 ESG투자, 개념과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Q. ESG투자, 어떤 내용인가요?

A.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비재무적 요인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히 투자 대상의 선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ESG 수준이 낮은 기업에 대해선 비공개, 공개 대화를 통해 개선을 촉구합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Q. ESG투자, 왜 필요한가요?

A. ESG투자는 단순히 '착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원칙은 아닙니다. 사회와 환경을 고려해 이윤을 추구하고,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일수록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투자'를 추구하는 원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며 기후변화, 환경오염, 근로 조건 등의 비재무적 요인이 기업 가치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며 ESG투자에 대한 관심도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Q. ESG투자, 어디까지 왔나요?

A.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ESG투자는 최근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초 3개에 불과하던 ESG 관련 ETF는 2020년 1월 현재 58개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운용자산(AUM) 규모도 현재 161억달러로 2014년보다 2720% 이상 늘어난 상태입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SNS활용에 익숙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들이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앞으로 ESG 투자가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입니다.

Q.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은?

A. 업종과 기업별로 어떤 요인을 고려할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할 지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해외의 경우 연구와 실제 투자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공통된 기준이 마련된 상태이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어디까지 ESG 요소 개선에 관여해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난 2015년 ESG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자산 운용에 활용하기 시작하며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ESG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발표한 상태입니다.
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안준호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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