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모두 부진…KT는 영업익 컨센서스 48% 하회
올해 5G 상용화로 실적·주가 본격 도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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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지부진한 통신주 주가가 올해 5G 이동통신 서비스 본격 상용화를 계기로 반등에 나설 지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2만6150원으로 지난해 12월24일 종가 2만7400원 대비 5%가량 떨어졌다. 지난 8일 기록한 3개월 내 최저가(2만6050원) 부근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도 3개월 내 최저가인 23만원을 기록한 뒤 23만원 중반대를 맴돌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한 달 전보다 6%가량 떨어진 1만3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업계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KT는 영업이익 전망치 2940억원 대비 48% 떨어진 1540억원로 분석됐다. SKT 영업이익도 전망치 3260억원 대비 28% 낮은 2360억원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전망치보다 3% 낮은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 연결 자회사(SKT의 ADT캡스와 11번가, KT의 BC카드 등)의 저조한 실적 등으로 성과가 부진했다"며 "통신 3사가 2013년부터 매년 4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유독 반복되는 일회성 비용의 성격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주가와 실적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G서비스가 본격 상용화에 돌입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상승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신3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전 이동통신 구간에서 5G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통신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LTE망을 병행 사용하고 있다. 5G 전용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각종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G모델이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면 지난해 5G 출시 초기 때와 같이 무리한 경쟁 구도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더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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