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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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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보수당과 당대당 통합협의체 구성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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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구성 시기, 공개 운영 여부 새보수와 조율"
"우리공화당도 원한다면 한국당과 개별창구 만들 것"

자유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이 20일 새로운보수당이 제안한 양당 간 통합 협의체 구성에 대해 "한국당 또한 양당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이 이날까지 한국당이 당대당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자강(自强)의 길을 가겠다고 최후 통첩한 상황에서 새보수당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협의체 구성 시기와 협의체를 공개로 운영할지 비공개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양당 간에 조율해서 진행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국당에서 김상훈·이양수 의원이 통추위 논의에 계속 참여할 것이고 새보수당과의 양당 협의체가 (별도로) 구성되면 두 사람 중 한명이 새보수당과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측 통추위원인 김상훈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통합으로 가는 길에 여러가지 장애물을 같이 넘는 공동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양당 협의체를 수용했다"며 "박형준 통추위원장도 이해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인 통합 논의는 통추위에서 해 나가고 정당간 실무 협의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위임을 받은 의원들이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통추위는 전체적인 통합 문제를 다루고, 양당 간 통합 문제는 별도의 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새보수당처럼 당대당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요구한다면) 전진당이나 우리공화당과의 개별적 논의도 가능하다"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보수통합에 참여한다고 해도,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양당 통합협의체와 같은) 개별창구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당 "삐걱거리던 통합열차 순항하게 됐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새보수당의 요구에 화답했다.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삐걱거리던 통합 열차가 순항하게 됐다"며 "앞으로 보수통합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당 측 통추위원인 정운천 의원도 "새보수당이 지금까지 통추위에 미온적이고 아슬아슬했다면, 오늘 계기로 통추위도 통합 협의체도 주도적으로 나갈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하 책임대표는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두 당이 중심이지만, 두 당만으로 통합이 완성된다고 보지 않는다. 확장적 통합을 하는 플랫폼으로 통추위는 유의미하다"고 했다. 이어 "양당간 막힌 것은 통추위가 뚫고, 통추위가 일반론과 원칙을 이야기하면 양당간 협의체가 구체화해서 집행하게 될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공화당과 통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보수 재건의 3원칙을 우리공화당이 수용한다면 우리도 대화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했다.

하 대표는 박형준 통추위원장과 갈등을 겪던 지상욱 의원이 이날 오전 통추위원에서 사퇴한 데 대해선 "사태의 발단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 오해는 해소됐다"며 "후임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새로 추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양당 협의체에 참여하는 새보수당 창구는 내일 오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당에서는 양당을 해체하고 새로 창당할 통합 신당의 지도체제나 공천 문제 등을 양당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보수 통합의 핵심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창조적 결합"이라며 "시민사회단체나 개인 자격으로 보수 통합에 동참하는 것과 양당 간 통합이 동일선상에서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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