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 간의 경기 장면.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제는 끝났다. 이제 다시 순위 싸움이다'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19일 성대하게 치러졌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운 9천704명의 관중 앞에서 KBL 10개 구단 선수들은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해 팬들에게 보답했다.
이제 올스타전 때문에 16일부터 닷새간 휴식기를 가졌던 리그가 재개된다. 잠시 숨을 고른 10개 구단은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에 뛰어든다.
무엇보다 공동 선두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았던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21승 12패)를 중심으로 한 1위 싸움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끈다.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공동 선두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은 3위 원주 DB(19승 13패)의 가세로 선두 경쟁은 더욱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4위 인천 전자랜드(19승 14패), 5위 전주 KCC(18승 15패)도 선두와 각각 2경기, 3경기 차에 불과하다.
특히 인삼공사에는 이번 주가 선두권 유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초 팀 전력의 핵심인 오세근이 어깨를 다쳐 커다란 공백이 생겼음에도 선전해 온 인삼공사는 리그 재개와 함께 만만찮은 여정을 헤쳐나가야 한다.
23일 DB, 25일 전자랜드와 홈 경기를 치른 뒤 27일에는 SK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당장 DB 전부터가 걱정이다.
DB는 두경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3연승을 포함해 최근 5연승 행진을 벌일 만큼 기세가 무섭다.
게다가 DB와 경기는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이 지휘하지 못한다. 김 감독은 11일 창원 LG전에서 불성실한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불러 KBL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게다가 인삼공사는 최근 구단 운영과 관련한 잡음까지 흘러나오면서 팀 안팎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그나마 인삼공사는 군 복무 후 합류한 이재도, 전성현과 손발을 맞추고 후반기를 시작한다는 게 위안거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SK에만 1승 2패로 밀릴 뿐 DB(2승 1패), 전자랜드(3승)에는 모두 앞선다.
올스타전 휴식기 직전 선두 SK를 무너뜨렸던 DB는 인삼공사마저 꺾는다면 이후 하위권에 처진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과 만나게 돼 연승행진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SK 역시 22일 전자랜드와 후반기 첫 경기 이후 25일 '서울 라이벌' 삼성과 대결하고 27일에는 인삼공사와 맞붙을 예정이라 이번 한 주간 선두싸움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1일(화)= KCC-오리온(19시·전주체육관)
◆ 22일(수)= SK-전자랜드(19시·잠실학생체육관)
◆ 23일(목)= KGC인삼공사-DB(19시·안양체육관)
◆ 24일(금)= 현대모비스-kt(15시·울산동천체육관)
LG-KCC(17시·창원체육관)
◆ 25일(토)= 오리온-DB(15시·고양체육관)
삼성-SK(잠실실내체육관)
KGC인삼공사-전자랜드(안양체육관·이상 17시)
◆ 26일(일)= 현대모비스-LG(15시·울산동천체육관)
kt-KCC(17시·부산사직체육관)
◆ 27일(월)= SK-KGC인삼공사(15시·잠실학생체육관)
DB-삼성(원주종합체육관)
전자랜드-오리온(인천삼산체육관·이상 17시)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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