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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언론 통화에서 "(안 전 대표 귀국 메시지는)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통합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안 전 대표가) 정당 세력과 개인들을 모았다가 나중에 또 만나고 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들어오자마자 통추위와 같이한다는 게 모양새가 이상할 수도 있다"며 "대화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의논해보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와 공식적으로 접촉할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 중심의 통합 논의에 안 전 대표가 참여해야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얻은 21% 득표율과, 그가 가진 중도적 외연 확장 가능성을 흡수해야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반(反)문재인 전선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9일 통추위원장에 선임된 뒤 안 전 대표 합류가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도 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 참여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독자적인 중도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만큼, 보수통합 후 안 전 대표와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통추위의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이날 내건 '중도 실용'도 박 위원장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채택한 중도 실용 국정 기조를 입안하기도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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