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핑 동작 잘못, 셀프 디스로 승화
프로농구 올스타전 선수 소개 때 피카추로 분장한 DB 김종규. [사진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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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추 분장을 한 김종규(29·원주 DB)가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김종규는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올스타전에서 31점을 몰아쳤다. ‘팀 허훈’ 소속으로 ‘팀 김시래’를 꺾는데 앞장섰다. 김종규는 기자단 투표에서 83표 중 55표를 받아 MVP를 받았다.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DB 김종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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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종규는 이날 선수소개 때 만화 포켓몬스터 피카추로 분장했다. 자신의 잘못을 ‘셀프 디스’로 승화시켰다.
앞서 지난 10월31일 DB 김종규는 창원 LG 정희재와 몸싸움 과정에서 두팔을 휘저으며 쓰러졌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김종규의 동작이 ‘플라핑(과장된 동작으로 심판을 속여 유리한 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최고연봉선수가 전기 감전 연기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종규가 분장한 피카추는 상대가 만지면 감전되는 캐릭터다. 김종규는 MVP를 수상한 뒤 “플라핑은 해명할 것도 없고 내 잘못”이라며 “팬들이 올스타전에 피카추 복장이 어떠냐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경기 중 김종규를 막은 최준용(SK)이 마치 감전된 것처럼 연기해 쓰러졌다. 김종규는 “원래 모든선수를 쓰러뜨리는 계획을 세웠는데, 판이 커질 것 같았다. 준용이하고만 맞췄는데 리액션을 잘해줬다”고 했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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