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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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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철수 "총선 출마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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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19일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예상과 달리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으로 나오는 안 전 대표.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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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관심 없다! 1:1 구도는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인천국제공항=문혜현 기자]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1년 4개월 만에 19일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예상과 달리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1년 4개월 만에 국민 여러분 뵙습니다. 무엇보다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항에는 안 전 대표를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 수십 명과 안철수계 의원들 그리고 수백 명의 지지들도 함께 했다. 안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웃는 얼굴로 귀국 인사와 함께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답했다.

총선을 앞둔 귀국으로 안 전 대표의 출마와 향후 정치 방향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예상과 달리 귀국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를 알리며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그 말을 드리러 왔다. 그리고 (저는)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진입하는 것이 제 목표이다. 모든 힘을 다해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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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지자들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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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안 전 대표를 향해 통합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당장 그들과 함께할 뜻이 없는 태도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폭주 막겠다고 했는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구성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관심 없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말했지만, 야권도 혁신적인 변화가 꼭 필요하다"라며 "진영 대결 1대 1로 가는 건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다. 그러면 정부여당은 아주 쉽게 이길 거로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당제로 총선을 치를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독일에서 미국으로 옮겨간 다음부터 제 생각 정리하기 위한 목적을 책을 썼다. 그러면서 생각이 정리됐다. 제가 사실 현실정치 복귀할 건가 말건가 고민 많았다"라며 "책 쓰면서 생각 정리되는 과정에서 지금 이 위기의 대한민국에 제가 말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말하러 왔다. 간절하게 말씀드리러 왔다"라고 귀국 배경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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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을 나서며 큰절을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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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정치 행보의 방향도 어느 정도 제시했다.

그는 "첫째.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법이 지켜지는 나라 만들어야 한다. 가짜 민주주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 막아야 한다"라면서 "둘째,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모든 의지와 역량을 쏟겠다. 불공정한 규칙을 찾아 없애고, 청년 세대를 위한 초석을 다시 놓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셋째, 표의 유불리로 판단하는 정치권의 단결과 정부 규제 혁파해서 개인 기업의 도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시장경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아시겠습니다만,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 문제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는 뜻"이라면서 "이런 내용 바탕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 어렵고 외로운 길 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7년 전 저를 불러준 국민의 바람을 다시 가슴에 깊이 담고 초심 잃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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