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총선 이모저모

돌아온 안철수 ‘총선 불출마’…“실용적 중도 정당 만들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년4개월만에 귀국 ‘정계 복귀’

“대한민국 가야할 방향 국민께 호소”

보수통합 논의 참여엔 “관심 없다”

지지자 수백명 공항서 현수막 응원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19일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선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후 5시15분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해서 정치 현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실용적인 중도정치를 실현할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 정부가 국가의 모든 걸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중심의 보수 통합 협의체를 두고선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진영 대결로, 일대일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 여당이 바라는 일”이라며 “총선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당 안팎의 분들을 만나 뵙고 의논드리겠다.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결국 제 목적은 이번 (21대) 국회를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일단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 재편을 시도해보다 여의치 않으면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공항에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로 꼽히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이동섭 의원이 나와 안 전 대표를 맞았다. 당권파에서는 임재훈·최도자 의원이 나왔다. 안 전 대표는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상기된 얼굴로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안 전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바로 광주 5·18 묘역으로 이동해 복귀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2년과 2016년 ‘안풍’의 진원지였던 호남의 지지를 복원하는 것이 성공적 재기의 관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겼다.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러 가는 게 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후 개인 일정으로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설 연휴가 되기 전, 지역을 두루 다니며 시민들과 만나겠다는 구상이다. 안 전 대표 쪽은 서울 신촌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청년층과의 접점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글·사진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겨레 구독하기
▶신문 보는 당신은 핵인싸!▶조금 삐딱한 뉴스 B딱!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