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우리카드전 2-3 패배에도 서브 득점 9개로 개인 최다기록
레오의 강력한 서브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레오 안드리치(26·OK저축은행, 등록명 레오)가 서비스 라인에 들어설 때마다 장충체육관이 들썩였다.
OK저축은행이 패하긴 했지만, 레오의 강한 서브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1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0-25 25-20 15-25 25-20 13-15)으로 패했다.
하지만 레오 덕에 승부는 5세트로 흘렀고, OK저축은행은 승점 1을 얻었다.
이날 레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포함해 35점을 올리며 양 팀 합해 최다 득점을 했다.
서브 에이스 9개는 레오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7개)이기도 하다.
2세트 18-20에서 레오는 연속해서 서브 7개를 넣었다. OK저축은행은 25-20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레오는 7개의 서브를 넣는 동안 사이드 라인, 엔드 라인을 향해 강한 공을 보내며 서브 에이스 4개를 했다. 서브 에이스가 되지 않는 공도, 사실상 서브 득점이나 다름없었다.
우리카드는 레오가 서브를 시작할 때 수비가 강한 장지원을 후위에 넣었지만, 장지원도 레오의 서브를 감당하지 못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장지원을 빼고 나경복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은 "오늘 레오의 서브는 정말 리듬이 좋았다. 그럴 때는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공을 받아야 하는데 레오 서브의 위력에 우리 선수들이 주춤했다"고 했다.
나경복은 "레오의 서브에 힘이 실려 있었다. 레오는 공을 높게 던진 후 서브를 넣어서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레오는 5세트 3-3에서도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OK저축은행은 레오의 서브 덕에 6-3으로 앞섰지만, 우리카드의 화력에 밀려 13-15로 마지막 세트를 내줬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패한 게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레오의 서브에는 만족한다. 레오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으로 인한) 휴식기 동안 몸이 좋아졌다. 서브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4위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레오의 서브는 반등을 노리는 OK저축은행이 갖춘 가장 강력한 무기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