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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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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정종섭, 총선 불출마 선언…한국당 TK 의원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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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탄핵 주도했던 사람들 불출마 선언해야”

한겨레

‘친박’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불출마 선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현 상황에서 국민들과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도, 총선에서 승리하기도 쉽지 않다”며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겠다. 한국 정치의 세력교체와 대한민국 살리기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통합을 두고 논의 중인 새로운보수당, 당내 비박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박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 있는 핵심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초선인 정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동구갑이다. 이 지역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한국방송> 이사, 지난 10일 한국당으로 복당한 류성걸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은 최근 당내 당무 감사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서울대 법대 학장, 한국헌법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맡으며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돼왔다. 정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뒤 “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출마하는 게 우리 당에 도움이 된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다. 정 의원은 이후 “당 쇄신 차원의 발언”이었다며 출마 의지를 보여왔으나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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