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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했던 지난 2017년 가을 북한의 오판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날 뻔 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당시 한반도 긴장이 고조하면서 2017년에서 2018년 초에 걸쳐 한미 연합훈련 때 미군 3만4000명이 한국에 집결했고 한국군 62만명도 이에 맞춰 즉각 전투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때 모든 군사행동의 선택 방안을 검토했다며 선제공격과 단독공격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불문하고 두 가지 전술 전부 고려할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2017년 당시 '화염과 분노' 국면에서 검토됐던 카드가 '코피 전략(Bloody Nose)'이다.
코피전략은 선제타격 (preemptive strike)과 예방타격(preventive strike)으로 나뉜다. 선제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한미간에 합의가 우선이다. 북한의 전쟁도발 징후가 명확할 경우 한미는 긴급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와 군사위원회(MCM)을 개최해 상황을 평가한다. 이후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회의(NSC)를 통해 대통령에게 건의를 하고 선제공격 승인을 하게된다. 자위권 차원에서 선제공격을 한다면 국회에 통보는 하지만 승인은 선제타격 이후 받게된다.
선제타격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신호는 데프콘(Defcon)발령이다. 데프콘은 Defense Readiness Condition의 영문 약자로 한반도에서 '적의 도발에 대한 방어준비 태세'를 의미하는 작전용어를 뜻한다. 5~1까지의 단계별 수위는 북한군의 동향에 따라 달라진다. 최고 단계인 데프콘 1이 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에 돌입하게 된다.
데프콘 발령과 동시에 한미군은 작전계획(OPLAN)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현재 한국에 적용되는 작계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세운 작전으로 숫자 5000번대로 시작된다. 작계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27'을 운용해왔다. 여기에 올해는 국지도발에 대응한 평시작계를 통합한 것으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계획을 포함한 '신(新)작전계획(작계) 5015'을 새로 만들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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