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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사상 최초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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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예린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첫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킴(Jonny Kim)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14일 나사(NASA) 수료식 현장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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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었다. 미국 2세대 이민자인 조니 킴(Jonny Kim)은 우주 비행사와 더불어 미국 엘리트 특수부대 및 하버드 의대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조니 킴은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마쳐 지난 14일 정식 우주 비행사로 선발되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처음이다.

그가 마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나사의 우주비행사 양성 과정이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1만 8000 명의 지원자 틈에서 선발된 12명의 우주비행사들은 2년간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정식으로 임명되었다. 이들은 향후에 국제우주정거장 (ISS), 달, 그리고 화성으로까지의 다양한 여정을 떠나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올해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조니 킴은 미국의 2세대 이민자이다. 그의 부모님은 80년대 초에 한국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했다.

그는 항상 우주인을 꿈꿔왔던 것은 아니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곧바로 미국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는 100번도 넘는 전투 현장에 나가게 되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의 엘리트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 (Navy SEAL)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그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2년, 뒤늦게 샌디에고 대학교에서의 학사과정을 마치고 하버드 의대에 입학하였다. 그가 이 같은 진로 선회를 한 데에는 2006년 이라크 라마디에서의 전투 기억 때문이라 한다.

당시 그의 동료 중 한 명은 얼굴에 총을 맞아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니가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의 곁을 지켜주는 일밖에 없었다는 점에 깊은 회의에 빠졌다. 그는 당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잊지 못 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매사추세츠의 한 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던 2017년의 어느 날, 그는 또 다른 목표를 다지게 되었다.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인류를 위한 기술적 혁신을 이루고자하는 나사의 취지에 영감을 받아” 우주비행사를 소망하게 되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결국 우주비행사의 꿈마저 이룬 그는 SNS 계정을 통해 “NASA 우주비행사로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하면서,.” 우리 모두의 세상과 자손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가자”라는 힘찬 메세지를 전했다.

또다른 인터뷰에선 “나 자신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가가 이를 지켜보는 젊은이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는 싹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여성의 출산을 돕고 어린아이를 돌보는 여신이기도 하다. 우주비행사 조니 킴의 꿈이 차곡차곡 다져지고 있다. 그의 다음 발걸음은 또다른 꿈의 잉태다.

부예린 인턴기자 arispay12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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