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불허에 '미래한국당'으로 변경해 신고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황 대표가 '양당 채널 요구가 새보수당의 공식 입장인 것이 맞느냐. 진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며 "무엇이 새보수당의 진의인지 알 수 있을 때까지 당분간 기다려보자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한국당이 양당 협의체를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 가짜 통합 세력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라며 "황 대표의 답변 여부에 따라 새보수당은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새보수당 의원들 사이엔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일각에선 새보수당의 요구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이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중도·보수 통합의 기본적인 논의는 통추위가 중심이 되고, 정당 간 협의는 (현재와 같이) 물밑 접촉을 통해 비공개로 간극을 좁혀나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을 '미래한국당'으로 변경 신고했다. 선관위가 지난 13일 '비례자유한국당' 명칭은 유권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며 사용을 불허한 데 따른 조치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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