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다.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운데)가 지난 2017년 9월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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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안 전 대표 귀국 일정을 알렸다. 이 권한대행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19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항에서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고 다음날인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일부 안철수계 의원을 포함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광주를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도 첫 공식 방문지를 광주로 택했다. 안 전 대표는 그해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호남 지지표를 기반으로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켰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전체 28석 중 23석을 차지했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바른미래당을 포함해 정치권 안팎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정치 재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6일 낸 메시지에서 중도를 기반으로 프랑스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하며 기성 정치 타파 의지를 나타냈다. 그런 그가 귀국과 함께 광주부터 찾기로 한 것을 두고 "지역적으로 호남과 수도권을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뜻 같다"는 말이 나온다. 반대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추진하는 보수 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도 커지는 흐름이다. 그럼에도 안 전 대표가 한국당과 새보수당과 야권 재편 경쟁을 벌이기 위해 호남 공략에 나서려는 것일 뿐 야권 통합 불참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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