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총선 이모저모

진중권 “총선 핵심 포인트는 문희상 아들 공천 여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2020 총선의 의미를 읽는 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의 공천 여부”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 잠시 (경기 의정부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어놨지만, 그거 살살 눈치 봐가며 슬쩍 해제하려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유권자 농락하는 데에 아주 능숙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0m 달리기에 비유하자면 문 의장 아들은 남들 원점에서 출발할 때 아빠찬스로 99m 지점에서 출발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겨우 1m 달려놓고는 공천 받으면 아마 숨을 헐떡헐떡거리며 ‘아빠의 길을 달렸지만 아빠찬스는 쓰지 않았다, 이 모두가 지역구민의 선택이요, 내가 기울인 노력의 덕’이라 할 것”이라며 “그의 공천은 대한민국이 근대 시민사회에서 봉건적 세습사회로 퇴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는 “이게 그 분,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른바 민주화세력들, 온갖 영광 다 보고 이제 자식들에게 그 자리 물려줄 나이가 됐다”며 “문 의장 아들이 일단 스타트를 끊어놓으면, 다음 주자들은 아예 논란의 대상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번에 문 의장 아들의 지역구 세습을 용인하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의로운 결과 따위는 지켜지지 않을 선거구호로도 아예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눈을 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48)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