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KBL이 인종차별로부터 외국인 선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KCC의 귀화선수 라건아가 먼저 화두를 던졌다. 라건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이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욕설은 물론 인종차별적 표현이 다수 포함돼있었다. 가족을 모욕하는 발언도 있었다. 라건아는 “한국인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매일 받는다. 대부분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최근에는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도 많다. 솔직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KGC인삼공사 외인 브랜든 브라운도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브라운이 SNS에 공개한 메시지에는 인종차별적 비하 발언, 욕설과 함께 ‘교통사고나 당해라’ 등 심각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SK의 전태풍 역시 귀화한 지 11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인종차별적 욕설과 악성 메시지에 시달린다며 씁쓸함을 털어놨다.
이에 KBL이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KBL은 17일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우선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10개 구단 귀화선수 및 외국 선수를 대상으로 모든 인종차별 피해사례를 조사하겠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KBL 소속 10개 구단과 함께 스포츠 팬들의 건전한 프로농구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L은 “해당 사항과 관련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 KBL 제도 및 규정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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