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 치는 모습과 호화 오찬을 갖는 모습 등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던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4ㆍ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탈당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1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원치 않지만 부득이하게 정의당을 떠난다”며 “5ㆍ18 발포 명령의 책임이 전두환 씨에게 있음을 입증하는 것과 전씨가 은닉해놨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을 찾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부대표는 “‘전두환 추적을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소명을 완수하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임 부대표는 총선 출마자 공직사퇴 법정 마감시한인 16일 서초구 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 지도부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는 당내 규정이 있지만 임 부대표는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은 이날 상무위원 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위도 신속히 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를 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대표는 출마 지역구나 다른 정당에 몸담을지는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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